2008년 3월 31일 월요일

수양회 소고

수양회, 더구나 전교우 수양회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중고등부나 대학-청년부만의 수양회라면, 시간도 있고, 젊음도 있고, 상대적으로 그리 신경쓸 많지 않다. 여차하면 야산에서 캠프를 수도 있고, 바닷가에서 야영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교회 전체가 움직이는 것은 고려해야할 요소가 아마도 갑절은 많아지게 된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하다 못해 baby sitter 준비해야 하고, 연로하신 분들의 교통편이나 숙박, 그리고 임산부들도 따로 배려해야 한다.

이런 cost 생각하면, 사실상 전교우 수양회를 계획하는 것은, 더구나 8 출산을 앞둔 가정들이 있는 금년에는 더더우기 무리한 시도라고 하겠다. 그러나, 작년에 기꺼이 발걸음을 하셨던 4 권사님/집사님들을 생각해 보면, cost 지불하는 데에 따르는 유익 또한 그에 못지 않음을 경험하였다고 하겠다.

이웃간은 물론, 같은 가족끼리도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대 도시인들의 속에서, 주님 안에서 함께 가족이 교우들이 남녀노소간에 흉허물없이, 함께 노래하고, 담소하고, 게임도 하고 한데 어우러질 있다면, 게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의 삶을 반추해 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기회라고 한다면, 적어도 일년에 차례씩은, 기꺼이 댓가를 지불하여 봄직하지 않을까?

개미 쳇바퀴 도는 같은 우리 현대인들에게, 뭔가 일상을 일탈하고 변화가 있을 있다면, 자체로서도 일단 환영해 일이다. 가족끼리 휴가를 가는데도, 시간을 맞추어야 하고, 돈도 들어야 할텐데, 하물며 교회 전체가 움직이는 데는 당연히 미리 미리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우들 각자가, 나와 상관없는 잔치가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한 잔치임을 바로 인식하고, 기꺼이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나아가서, 구체적으로 시간을 비우고, 회비를 내고 등록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여야 하리라.

마침 금년에는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캠프장을 잡게 되어서, 부득이한 경우에는 출퇴근도 고려할 있는 거리인만큼 명실공히 전교우 수양회가 되도록 하면 좋겠다. 아울러서 수양회 준비위원들을 위해 기도해 주기 바라며, 중고등부를 위한 기금 마련 행사에도 적극 참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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