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7일 월요일

목회 칼럼 안식일을 다시 생각한다(2)

(지난주에 이어)


다른 계명들과 비교해 볼 때도 이 점은 분명하다. 다른 모든 계명들 역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다 성취되었지만, 어떤 의미에서 우리 성도들에게, 이제는 다른/더욱 높은 차원에서, 여전히 성도들의 삶의 가이드 라인이 되어야하는 것처럼(산상수훈 참조), 안식일 계명도 마찬가지다. 새언약 안에 있는 우리에게는 예수께서 이미 그런 종교적/의식적인 법을 다 성취하셨기 때문에, 굳이 한 날을 정해 놓고, 율법적이고 의식(儀式)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계명은, 옛언약 하에서도 그랬지만, 이제 새언약 하에서는 더욱, 율법의 구속력이 무서워서, 그리고 심판을 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어떻게든 지켜야 할 멍에가 아니다.

더구나 우리는 우리 주님 덕분에 그 모든 굴레를 벗어날 수 있게 되지 않았는가?! 지금 우리가 그런 계명에 유념하는 까닭은, 주님께서 친히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와 새언약(better covenant)을 맺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성품을 좇아, 그리고 그분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시고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어떻게든 기꺼이 그분의 기준을 따라 살고자 하기 위함이 아닌가?! 따라서 제 4계명 역시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필요하고 또 의미있는 계명이라고 하겠다. 즉 우리는 적어도 일주일의 한 날은(하루가 아니라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더더욱 좋겠지만), 우리의 모든 주의를 다 기울여서, 우리를 구속하신 주님께 주목하여 그분을 기억하고, 그분의 은혜를 감사하고자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진정한 안식을 맛볼 수 없었을 것이며, 또 우리에게 있는 이 안식을 기념하기 위해 정해 놓은 안식[의 기념]일은 더더구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 제 4계명 역시, 당신의 유익을 위한 계명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유익을 위해 명하신 것이라 하겠다. 이 계명을 지키면 지킬수록 이스라엘은 진정한 안식을 얻게 될 것이며, 그 안식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언약의 관계를 더욱 의미있게 기억/기념하고 또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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