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3일 월요일

기윤실 소식: 전 미주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교우들에게

저희 L.A. 기윤실(Christian Ethcal Movement: 기독교 윤리 실천 운동)은 지난 1999년부터 2002년 사이에 중국 동북 지역에서 여러보로 탈북자들을 돕는 운동을 해왔습니다만, 이제는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그 일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200명 가량의 탈북 동포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들은 2004. 10. 18 연방의회에서 가결한 북한인권법(The North Korean Human Right Act of 2004)을 철저히 믿고 미국 망명길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2006년 4월 이민 항소위원회(The Board of Immigration Appeals)는 '이민 입국 전 제 3국으로 정착했다가 들어온 난민들의 경우에는 이 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조항을 들어 망명 요청을 보류했습니다. 탈북 동포들은 미국으로 바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한국을 거쳐야만 합니다. 그래서 많은 탈북 동포들이 망명 신청을 낸 체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200명이 넘는 탈북 동포들 중에서 미국 정부에게 선택된 몇 명만이 영주권을 받고 나머지는 불안한 신분으로 힘겹게 타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신분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볼 수도 없거니와, 망명신청서를 내고 180일 뒤에 나오는 노동허가증이 나오긴 하지만, 미국 망명 신청을 함과 동시에 한국 주민등록 번호가 말소되어 취업 서류를 준비하는 것조차 어려우며, 병원 치료조차 쉽지 않습니다.

하여 우리는 이들을 돕기 위해 북한인권법의 올바른 시행을 촉구하는 진정서(Petition)을 관련된 입법 기관과 관계자들에게 보내고자 합니다. 별첨한 진정서에 서명하셔서 이 일에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입법기관에 보내지는 진정서의 숫자가 정해진 한도에 다다르면 입법기관에서는 반드시 그에 대한 답변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서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탈북 망명자의 지위확보에 더 큰 힘을 실을 수 있게 됩니다. 자유를 찾아 중국을 거치고, 한국을 거쳐,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온 탈북 망명 동포들의 눈물을 함께 닦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시고, 기도로 또 헌금으로 성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www.cemkl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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