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3일 목요일

선교지 소식: 이스라엘에서 김홍근 선교사 가족

5년 간의 제 2기 사역을 마치고 안식년을 위해서 내일 이스라엘을 떠나게 됩니다. 몇 주 동안 집 정리, 사역 정리 등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짐을 싸며, 정말 나그네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들었던 이곳을 또 다시 떠나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었습니다. 당분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성도들이 마음 아파하였고, 목회자들과도 송별회를 통해 아쉬움을 나누었습니다.

이번 6월 한 달은 정말 수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지나가는 달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의 비자 거부가 되고, 안식년을 보낼 곳이 갑자기 캐나다로 바뀌는가 하면, 사역 비전의 수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학교 마지막 수업 날, 아이들을 데리러 학교 같을 때, 노아와 샤론이 친구들과 부둥켜 안고 서로 우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저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땅에서 움직이지 않고 영원히 머물고 싶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저희의 바램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비자를 받지 못하여 떠나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하여 제 2기 사역을 마무리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중략) 일 년 안에 다시 돌아 올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었지만, 곧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예수 믿는 유대인들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 설립 사역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갑자기 저를 생각지도 않았던 학교 사역에 관련되도록 하셨습니다. (중략) 이 사역은 이스라엘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역이며, 예수 믿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준비하는 사역입니다.

특히, 현재 이스라엘에서 단순히 예수 믿는 다는 이유로, 수많은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고,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6세의 한 청소년이 종교인들이 보낸 폭탄 박스를 모르고 뜯었다가 터져서, 거의 죽을 뻔 하는가 하면, 성경퀴즈 대회에서 출전한 한 예수 믿는 여학생은 종교 유대인들에 의해 말할 수 없는 정신적 압박과 위협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설립하려는 학교는 이러한 아이들을 보호하여, 강건한 주님의 군사로 성장할 때까지 보호하고 훈련하는 주님의 사관학교의 역활을 하고자 합니다..

(중략) 이 사역을 위해서는 약 8백만 불의 재정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의 물가가 서유럽의 물가와 거의 동등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금액을 보았을 때, 심장이 멎을 것 같았지만, 하나님 사역은 결코 돈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얼마나 많이 행하셨습니까?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고, 철통 같은 여리고 성을 무지렁이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하여 무너뜨리시지 않았습니까? "쌀눈"이라고 무시 받는 동양인인 저를 통하여,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세 개의 유대인교회를 하나님께서는 세우시지 않았습니까? 이 모금은 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와 함께 사역하는 현지인들과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해외에 나와 있는 관계로, 저의 주된 사역 중의 하나가 되게 되었습니다. (중략)

저의 안식년을 위해, 그리고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학교 설립이 이루어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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