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8일 월요일

선교지 소식-몽골에서 온 편지

지난 기도편지에서 저희 선교부의 NGO 기간 연장과 관련하여 기도부탁을 드렸는데, 안타깝게도 저희 선교부에 대한 NGO 폐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희 NGO의 외국인 스탭들의 거주비자가 취소되고, 413일 안으로 출국하라는 통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4. 10일에 국제 열차를 타고 북경으로 향하였습니다. 저희 가정과 이박씨 가정과 그리고 3월에 입국한 박에스더 자매와 함께 북경에 도착했을 때, 그때만 해도 비록 NGO 비자를 못받더라도 교수비자나 학생비자로 다시 몽골로 들어오리라는 계획을 가지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가 북경에 도착했을 때, 저희는 몽골로부터 긴급전화를 받았습니다. 박에스더 자매의 학생비자 신청 서류가 반려되었고, 그뿐 아니라 또한 저희 모두 장기비자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저희는 일단 북경에서 몽골 관광비자 1달짜리를 받아 417일에 다시 몽골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비자와 관련된 기관원을 만나, 저희가 모두 입국 금지자 명단에 올라 있어서, 비자의 종류에 상관없이 몽골 체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몽골 정부가 현재 있는 기독교 관련 NGO60%정도를 폐쇄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하니,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몽골 FCS(대학생 선교회)에서는 사실 지난 한 달 동안, NGO 폐쇄 소식을 접하기 전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FCS1의 책임간사로 일하던 니마간사가 그 동안 간사들과 잦은 마찰과 독선으로 많은 문제가 제기되어, 팀으로 일하게 되어 있는 캠퍼스 사역을 내려놓고 그 대신 독립적으로 일하는 업무로 전환시켰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르항 개척을 놓고 준비중이던 나브차 간사는 교제중이던 형제와 성관계를 맺게 되어, 재직 중인 간사가 이런 문제에 연루될 경우 즉각 사임하게 되어 있는 조항에 따라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다르항 개척이 조금 미루어질 예정입니다.

안팎으로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면서 저희는 내부적인 갈등과 외부적인 핍박이 공존했던 초대교회의 상황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 저희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당한 것을 알고 한 선배님은 이렇게 격려해 주셨습니다: "할일(?)이 산적해 있는데, 이리 저리 비본질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들에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운 일인줄 압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카운트하고 계실 터인즉, 그분의 손길이 어떻게 인도하실지,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주님과 더욱 '바짝' 동행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옥에 갇혀서 이성과 지성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던 사도들처럼, 저희의 삶도 하루하루 작은 일에 순종하며 여기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삶을 살기를 소망해 봅니다.

4/23/08 몽골에서 바나바 & 소피아 올림.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