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1일 월요일

목회칼럼

프리웨이 참사 소식 유감

지난 411 60번 프리웨이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4명의 한인 기독학생들이 아까운 젊은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다. 먼저 간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부모된 이들의 심정이 어떨지 가슴이 아프면서 동시에 화가 났다. 더구나 이 중에는 유학생도 끼어 있다고 하니, 고국에서 이 소식을 듣은 부모들의 마음이 어떠했겠는가?

좀 더 조심하지! 운전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 카풀을 해서 움직여야 했었나?! 적어도 안전벨트라도 했어야지??... 한인 교회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더더우기 남의 일 같지 않아서인지 마음 속에 복잡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안됐다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든 장례일정을 은혜 중에 마치고 빨리 슬픔을 가라앉히도록 기도하고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꼭 그렇게 어리석게 했어야 하는 마음과 함께 별로 identify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맘 한켠에 있었다.

그러나, 장례 비용마저 조달하기가 어려운 실정임이 신문에 소개되자,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보내온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도, ‘도니 오코넬 장학재단에서 15,000불을 선뜻 내어놓았다고 하니, 역시 인간의 역지사지(易地思之)는 동병상련(同病相憐)에서 잔연스럽게 시작되는 것 같다. 이 장학재단은, 자신도 프리웨이 사고로 자녀를 잃은 아픈 경험이 있는 도니 오코넬이 이와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설립하였다고 한다.

얼른 생각하면, 같은 학교 교우나 친구들의 부모들, 그리고 한인교회들이 먼저 나설 것 같은데, 같은 방식으로 자녀를 잃어본 경험이 있는 그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적지 않은 돈을 내어 놓은 것이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교훈을 받아야하겠지만, 이미 저질러진 일에 대해서는 긍휼과 자비의 마음을 닫아버리거나 인색해져서는 안되겠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들을 받으시고 용서하셨기 때문이다. 바라기는 유가족들이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고 속히 슬픔을 딛고 일어나기를 빈다. 이 일을 위해 우리도 기도하며, 또 할 수 있는 대로 십시일반으로 우리의 마음을 모아서 전달했으면 한다. (푸른 목장 교회 앞으로 헌금하시거나, 개인적으로 하실 분들은 “Walnut Blessing Church” 앞으로 수표를 쓰시고, 20801 La Puente Rd., Walnut, CA 91789로 보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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