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일 월요일

목회 칼럼 (교회 건설의 선결 과제) 12.2.07

교회 건설의 선결 과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고로 건물은 있어도 교회는 없을 수 있으며, 또 건물이 없어도 교회는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교회가 세워지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은, 결국 주님 안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는 것이며, 또 주님 안에서 함께 형제 자매된 이들의 펠로우십을 활성화하는 것이 선결되어야 한다.

목장 교회에 담임 교역자의 소임을 맡은 지도 벌써 햇수로 3년이 다 되었으니, 내가 이 교회에 온 후로 우리 교회는 얼마나 건설되어 왔는지 한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 되었다. 목회자 혼자서 모든 권한과 동시에 모든 책임을 지는 교회는 멀리 보면 바람직하지 않지만, 우리 교회처럼 리더십이 부재한 상태에서는 부득불 목회자에게 권한이 쏠리게 마련이고,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 동안 나는 가급적이면 권한을 분산하고 위임하여 실행위원들과 함께 협력을 도모하고자 이모저모로 모색을 시도했지만, 책임있는 리더십 직분이 아니라, 일년 단위의 실행위원 제도로는 한계가 있었다. 당장은 숫자가 얼마 되지 않고, 또 기획이나 감독과 같은 행정적인 업무의 내용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예배와 성경공부 같은 목양 사역이 주종을 이루기 때문에, 얼른 생각하면 굳이 장기적인 리더십이 필요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교회는 목회자 한 사람의 교회가 아니라, 교우들 전체가 주인이기 때문에, 교우들 전원이, 마치 살아 있는 몸처럼, 몸의 각 부분을 형성하여 활발하게 움직여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의 한 부분(주로 입의 기능)만 크고, 나머지 몸은 자라지 않은 채 그대로 있는 기형아가 되고 만다. 이런 균형을 유지하고 교회 전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그 이름을 장로로 하든 감독이라 하든 이사라 하든, 반드시 책임있는 평신도 리더십이 세워져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목회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서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할 수 있지만, 지역교회의 멤버십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일생을 함께 하는 펠로우십을 유지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 (목회자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교우들은 수시로 바뀌는 교회는 결코 건강할 수 없다.) 그리고 그 펠로우십을 유지하는 장기적인 리더십이야말로 건축에 비유하자면, 기둥이나 대들보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이를 위해 반()항존직인 리더십(장로제도)을 세울 필요에 대해 현 실행위원들 사이에서는 동의가 있었으며, 또 창립 기념주일에 즈음하여 이미 밝힌 바가 있는데, 바라기는, 이번 공동의회를 통해 우리 교회에 맞는 리더십 구조에 대해 회중 전체의 의견이 수렴되고, 또 그에 걸맞은 합당한 리더들이 하나님 앞에서 세워지게 되기를 소망하며 간구한다.

댓글 5개:

익명 :

DQT에는 주보, 섬경공부, 블로그를 보며 복습을 하게 되네요.

익명 :

주님을 말씀 안에서
뜨거운 성도의 교제를 위하여! 위하여!

정돈된(적당한 봉사,헌신)내 생활 속에서 주님도 한구석에 정돈되어 있는
나를 봅니다.

살아 움직이지 못하는...
시들어 메말라 가는 화초같이...

물을 주자. 생명의 물을 주자.

익명 :

알아야 도둑질을 한다고... ^^;;

평신도 리더쉽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독서클럽도 좋구요.

갑자기 책장에서 자고 있는 "21세기를 위한 평신도 신학" (폴 스티븐슨) 이 좀 읽어 달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불쌍한 책. 우리집에 와서 잠만자구...


흐흑!!

익명 :

떠나기전에 한번 더...

주님을 향한 열심이 우리의 생활,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주님을 향한 해바라기가
되기를 기도해요.

익명 :

푸른목장 공동체에 와서 느끼는것...

그것은 "생각하게(?) 만드는 공동체" 라는 것이다.

공동체에 조인한지 약2년여가 되어가는데..
지금처럼 믿음에 대하여, 교회에 대하여,
내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삶에대하여
많은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내가 믿는다고 하는것은 무었을 믿는것이며,
그 믿음은 정말로 내 삶의 근저를 형성하고 있는가.... 교회는 무었이고, 어떠해야 하는가... 그리고, 내 삶에 있어서 믿음은 무었이고,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등등.......

지금까지 지내면서, 정리해본 몇가지는.

첫째, 내가 정말로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내 인생을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가장 중요한 일에 투자할 것이고, 그런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었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었인가?
삶의 우선순위라고나 할까.....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는 결코, 변화가 이루어 지지 않을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현재상황이 특별한 불만이 없다면, 그냥 이대로... 영원히...
를 꿈꾸게 되는것 같다.

둘째, 이민자로서의 삶에 있어서 서바이벌이라는 문제가 생각보다는 훨씬 더 우리를 강하게 발목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늘 기도하기는, 어서 빨리 생존의 문제를 벗어나 안정적인 삶을 갖고, 좀더 헌신(?)하고자 하는 태도로 살고 있다고 생각 했지만, 그렇다고, 이민자로서의 정착이 안정되어지면 바라던 대로 좀더 헌신하며 살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원래, 사람이란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딴(?)생각이 들게 마련인 지라....쩝, 나만 그런가요...

이러거나, 저러거나 간에,
교회가 공동체라 한다면, 교회가 교회다우려면, 공동체가 공동체 다워야 한다는 애기가 될것이고, 공동체는 각지체들의 모임이니, 결국 공동체를 구성하는 각지체들 모두가 깨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돼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머,,,, 전문적인 애기를 하자면,
평신도 리더쉽 정도가 돼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지체들 모두가 더욱깨어 있어 주님의 원하시는 공동체를 이루기를 소원하며...

김삿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