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7일 수요일

[책] 여성 멘토링의 영적 비밀 (캐롤 브래조)

Divine Secrets of Mentoring (Carol Brazo)

멘토, 멘토링의 개념에 대하여 아직도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내게 이 책은 그간 인식하지 못하고 맺어온 자매들과의 관계가 신앙 안에서 진정한 멘토링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수필 형식인데, 읽는 내내 참 마음이 따뜻했다.

저자는 성경 속의 여인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재구성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삶 속에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자매들 사이의 멘토링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고 있다.
저자가 나누는 모든 일화들이 성경적으로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한 판단까지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된 자매들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소망’과, 상대를 내 몸의 한부분 같이 생각하는 ‘사랑’ 때문일 것이다.

< 소망품기>라는 제목의 마지막 장은, ‘멘토’라는 개념에서 떠오르는 위계질서나 권위, 가르침, 권면 등의 딱딱한 이미지가, 특히나 자매들 사이에서 또한 자매들로 인하여 그 의미가 얼마나 낮아지고 부드러워지는지 느끼게 하는 문단으로 끝난다. 특히 형제들에게는 너무나 유치하고 어쩌면 사소하게 들릴지 모르는 내용이지만, 나는 이 부분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소망, 그것은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일하심을, 축복을 기대하는 것이다.
여성들은 이 행진을 진두지휘한다. 이 일에는 항상 여성들이 앞장 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관계를 세우는 사람들인데, 축하로써 그 관계들을 세운다. 우리는 축하의 연결 고리로 공동체를 든든하게 세우는 아름다운 일로 부름 받았다. 우리는 결혼식과 졸업식, 생일 축하 잔치와 결혼 기념일 등을 계획한다.
슬픔이 있는 곳에 찾아가서 우리에게 특권으로 주어진 삶을 여전히 축하해야 한다는 사실로 서로 위로한다. 육체는 땅에 묻고 영은 아버지께로 보내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주어진 삶의 기쁨을 축하해야 한다고 말이다.
우리는 소망을 축하한다. 소망을 가르친다. 소망을 살아낸다.”

그리고 저자는 “멘토는 친구라는 말이다” 라는 문장으로 이 책을 끝 맺는다.
나이와 신앙의 깊이의 차이가 많아서 나를 이끌어 주는 멘토도 생각이 나지만, 알게 모르게 내 인생의 여정에 소중한 멘토가 되고 있는 친구들을 떠올려본다.
그들에게 앞으로 나도 또한 어떠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멘토가 되어야 할지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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