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1일 월요일

선교지 소식: 이고니온의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문안 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모든 형제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들을 내가 그리워하는 것을 알기 원합니다. 그리고 모두를 사랑합니다.

여기 코냐 교도소는 자유롭지도 못하고 먹을 것과 잠자리가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 모든 환란과 역경이 다 하나님의 허락 하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지금 이순간 내 머리에 떠오르는 성경말씀을 형제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예루살렘을 지나고 있을 때 나면서부터 소경인 한 사람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제자들의 생각 속에는 왜 이 사람이 소경이 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일어났고 예수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누구의 죄 때문에 이 사람이 소경이 되었습니까? (9:2)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그 자신의 죄 때문도 그 부모의 죄 때문도 아니다.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소경이 되었다.(9:3) 그 사람의 소경됨의 목적을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깨우치셨습니다. 즉 이 사람의 소경 됨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내 자신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더욱 겸손하게 하시려고 내 생애에서 이런 환경으로 나를 이끄시길 원하셨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자신의 계획을 실현시키려고 나를 이곳으로 인도 하셨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후12:7)

이것을 깨닫기까지, 나로서는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환난 가운데서도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권자는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환란의 원인이 단지 하나님이 아님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경우 어려움은 자신의 욕심대로 행하고자 할 때 오게 되는 것입니다. (1:14,15) 즉 차를 과속으로 운전할 때 빨간 신호를 보지 못하고 지나갔기 때문에 사고를 내는 경우와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환난의 원인이 무엇인가 보다는 그 환란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환란은 우리의 신앙과 순종을 더욱 깊게 만드는 하나님의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기에서 받는 환난이 무엇 때문인가 누구 때문인가? 하는 대답을 원하지 않습니다. 내게 있어서, 스스로 거듭 되뇌이었던 질문은 내가 지금 처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 할 수 있어야만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믿기로는 하나님은 내가 격은 환란 가운데서 세 사람 우프크, 위미트, 그리고 하산이라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성경말씀을 나누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그들이 믿는 것을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습니다. 지금 몇몇 형제들은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녀인 나를 불신자 한 사람 때문에 고통 당하게 하는가? 라고 말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길을 그 자신의 아들이 준비하게 하셨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원받게 하시기 위해 당신 자신의 아들을 부당한 방법으로 고통받으시는 것을 합당하게 보셨다면, 우리가 다른 사람이 구원받는 것을 위해 고통받는 것이 뭬 그리 대수이겠습니까?

내가 여기에서 받는 고통이 하나님께서 이 세 사람을 얻게 하는 것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게 하시려고 내 생애를 이 교도소 안에서 보내게 되고 내가 고난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합당하게 여길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나 여러분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하시는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의 연속선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형제들이여 내가 어느 날 당신들 앞에 색이 바래고 상처가나서 병들고 구불어지고 낡아서 돌아 갈 수도 있습니다. 내 친구들의 배반한 고통과 거절당함을 맛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기다리고 있는 영광스런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 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분을 신뢰합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당신들 모두에게 말합니다. 망명자형제들과 복음 때문에 자신의 가족과 고국(한국)을 멀리 떠나 선교사로 온 K선생님과 사모님, 아비나스, 로빈, 나미 형제여, 지금 당신들 가운데 있는 고난과 역경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당신들의 모든 사역이 가치가 있었다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같은 사역자로서 교회를 위해, 형제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하나님의 허락과 뜻으로 열심히 일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누구에게도 여기의 열악한 상황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거나 불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여기에서도 나와 함께 하심에 감사합니다. (중략)

다시 만날 때 까지 호슈차칼른, 당신들의 형제 이스마엘 올림.

(* 터키에서 사역중인 한국 선교사의 전도를 통해 복음을 듣게된 Turkey의 한 그리스도인이 동족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투옥된 후, K 선교사와 교회에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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